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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입원환자 10명 중 6명 심장손상"…계명대 연구

조성원 D콘텐츠 제작위원

입력 : 2020.10.10 13:31|수정 : 2020.10.10 13:31


코로나19 입원 환자 10명 중 6명 가까이 심장 질환을 앓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계명대 의과대학 심장내과 김형섭 교수팀은 올해 2월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38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고, 이 논문은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심근장애, 심부전, 심박수 이상 중 한 가지 현상이라도 나타할 경우 '심장손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38명 중 22명(57.9%)은 한 가지 이상의 항목에서 비정상 수치를 보였는데, 고령층에서, 남성에서, 그리고 고혈압 이력이 있을수록 심장 손상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심상 손상을 겪은 환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사망률도 27.3%로 그렇지 않은 환자 6.3% 보다 높았습니다.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심장 손상에는 여러 가지 기전이 있다는 게 연구진 설명입니다.

우선 체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 단백질 매개 직접 손상입니다.

코로나19 감염은 바이러스 수용체로 알려진 ACE2에 바이러스 돌기가 결합하면서 이뤄지는데, 심장에서 과발현된 ACE2가 주변 기관까지 망가뜨린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저산소증에 의한 심근 장애입니다.

산화(酸化)성 스트레스, 세포내 산과다증, 저산소증에 의한 미토콘드리아 손상 등이 심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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