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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음모 표적' 미 미시간 주지사 "트럼프가 음모 선동"

김용철 기자

입력 : 2020.10.09 14:08|수정 : 2020.10.09 14:08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적발된 납치 음모 사건과 관련, 납치 표적이었던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휘트머 주지사는 8일 성명을 통해 "공화당 소속 대통령(트럼프)은 과학을 부정하고, 보건 전문가들을 무시하고, 불신을 불어넣고, 분노를 조장하고, 공포와 증오 분열을 전파하는 이들에게 위안을 주면서 지난 7개월을 보냈다"고 비판했습니다.

휘트머 주지사는 백인우월주의를 두둔했다는 논란을 빚었던 지난달 29일 첫 대선 TV토론에서의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도 거론하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휘트머 주지사는 "증오 단체들은 대통령의 발언을 질책이 아닌 선동 구호로 듣는다. 우리 지도자들이 얘기할 때 그 말이 중요하며 무게를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지도자들이 국내 테러리스트들을 만나고 고무시키면 그들은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혐오성 발언을 부추기면 그들은 공범"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대선 TV토론에서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에 대한 별다른 비판 없이 "물러서서 대기하라)"고 밝혀 두둔 논란을 빚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파장이 커지자 지난 1일 "큐 클럭스 클랜(KKK)을 비롯한 모든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비판한다. 프라우드 보이즈도 마찬가지로 규탄한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미시간을 해방하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사실을 지적하면서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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