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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트럼프, 바이든과 지지율 격차 10%p 벌어져

박하정 기자

입력 : 2020.10.04 22:24|수정 : 2020.10.04 22:24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0%p까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3일 응답자 1천5명을 상대로 전국 단위의 설문을 진행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51%의 지지율을 보여 41%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10%p 차이로 앞섰다고 현지 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초반 우세를 계속 지켜가는 가운데 두 후보의 격차는 최근 몇 주 동안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들과 비교하면 약 1∼2%p 더 벌어진 겁니다.

그러나 로이터는 여전히 격전지로 분류되는 여러 주에서 양측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대선 토론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수의 설문 참가자는 트럼프의 코로나19에 대한 인식 등 전반적인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응답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55%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실체를 사실대로 전하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57%는 사태 대응이 본질적으로 잘못됐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자연 소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하거나 바이든 후보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조롱하는 등 사태를 과소평가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올해 대선 유세 계획이나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67%는 대면 유세 중단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59%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할 때까지 대선 토론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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