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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모임-요양원 등 수도권-부산 코로나 산발적 감염 지속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10.03 14:14|수정 : 2020.10.03 14:45


최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나타내는 가운데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인 모임을 비롯해 종교시설, 요양원, 의료기관, 목욕탕 등에서 감염 전파가 이어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3일) 낮 12시 기준으로 인천 부평구의 한 지인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가 총 12명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지 사흘 만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시설에서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경기 포천시의 '소망공동체요양원'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명이 됐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요양원 종사자가 3명, 입소자가 3명, 가족 및 지인 7명, 기타 1명 등입니다.

서울 도봉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13명 더 늘어 총 46명이 됐습니다.

이 밖에 수도권에서는 종교시설, 학생 모임 등에서 감염이 속출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의 '소망교회'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교인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용인시의 대지고, 죽전고 등 학교 2곳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총 9명이 됐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대지고 관련이 5명, 죽전고 관련 2명, 대지고 학생 가족 2명 등입니다.

부산에서는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북구 '그린코아목욕탕'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명이 됐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목욕탕 방문자가 10명, 이들의 가족 및 지인이 4명입니다.

연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열린 건강용품 사업 설명회에서도 이달 1일 이후 확진자가 3명 더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확진자 529명에게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불분명' 환자 비율은 18%대를 유지했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오늘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134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08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18.3%에 해당했습니다.

한편, 오늘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신규 확진자 75명 가운데 남성은 47명, 여성은 28명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70대가 각 13명, 40대와 50대가 각 11명, 20대 6명 등이었습니다.

60대 이상은 신규 확진자의 42.7%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상태가 위중 또는 중증 이상으로 악화한 확진자는 총 104명입니다.

중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92명(88.5%)으로 대다수였습니다.

20대와 30대 중증환자도 각 1명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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