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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 참석자들 "후회하지 않는다…지지 여전"

입력 : 2020.10.03 07:53|수정 : 2020.10.03 08: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그의 지지자들은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주(州) 덜루스에서 진행된 유세에 참석한 대학생 캘리 카스프작(19)은 이 매체에 "대통령의 연설을 보는 건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고 대통령 후보를 만나는 것도 영광이어서 (유세 참석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대니얼 피터스(28)는 자신은 물론 유세장에 갔던 아버지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영향받지 않을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했다고 생각하며 그에게 다시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 대선 막판을 흔들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당직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 가운데 일부는 행정부 권고를 스스로 어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MS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벗고 군중 속에 들어가는 등의 행동은 이번 일을 초래한 '뻔뻔한 초대장'이었다"고 말했다.

공화당원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선거전략가 릭 타일러는 "(코로나19 확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한 장점이 사라졌다"면서 "그가 지지자를 결집하는 주요 수단인 유세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무시하면서 '이제 코너를 돌았고 경제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근거없이 주장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전략 전반을 근본적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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