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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쓰레기 파도' 울렁이는 해변…해맑게 뛰노는 아이들

조을선 기자

입력 : 2020.09.22 16:42|수정 : 2021.01.0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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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의 오모아 해변에 쓰레기 해일이 덮치며 해변이 쓰레기로 가득 찼습니다. 현지시간 9월 19일, 온두라스 오모아 해변 영상에는 쓰레기 파도가 울렁였습니다.

해변은 고운 모래사장과 물고기가 아닌, 플라스틱 병과 스티로폼 등 온갖 악취 나는 쓰레기로 꽉 들어찼습니다. 해맑은 어린이들이 넘실거리는 쓰레기를 장난감 삼아 놀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웃 나라 과테말라에서 떠밀려온 쓰레기 더미가 해일과 함께 몰아치며 오모아 해변은 순식간에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

릴리안 리베라 온두라스 환경부 직원은 "이 쓰레기는 과테말라의 모타구아 강에서 떠밀려 온 것이다. 정말 충격적이다"라며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는 해변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 재앙을 보다 확실히 해결할 수 있도록 당국에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카르도 알바라도 오모아 시장도 "다른 나라가 이렇게 오모아 해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오모아 해변에 대한 생태학적인 피해와 경제적 피해 모두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이미 절망적인 상황인데, 이제 쓰레기까지 덮쳐 앞이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온두라스 정부는 과테말라 정부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해양 쓰레기를 막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구성 : 조을선 기자, 편집 :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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