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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신호등에 '얼굴인식' … "효과 좋아" vs "사생활 침해"

김용철 기자

입력 : 2020.09.17 12:35|수정 : 2020.09.17 12:35


중국 수도 베이징에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신호등이 설치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어제 신호를 위반하는 보행자의 얼굴을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대외에 공개하는 스마트 신호등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호등은 베이징시 과학기술산업 중심지인 중관춘의 한 교차로에 설치됐으며, 지난 10일부터 공식적으로 운용을 시작했습니다.

이 신호등은 보행자에게 녹색 신호가 곧 꺼질 것이라는 경고 방송을 내보내거나 작은 조명을 이용해 보행자가 길을 건너야 하는지 멈춰서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또 적색 신호에 길을 건널 경우 신호등 옆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얼굴을 공개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웨이보의 한 누리꾼은 "이 신호등이 있다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아주 좋은 해결책"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공공장소에 얼굴을 노출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국에서는 2018년부터 선전, 지난, 난징 등에 스마트 신호등이 설치돼 운용 중입니다.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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