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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UAE·바레인 관계 정상화 협정…트럼프 중재

전병남 기자

입력 : 2020.09.16 04:21|수정 : 2020.09.16 04:21


▲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 두번째) 주재로 관계 정상화 협정에 서명한 이스라엘 총리와 아랍에미리트 및 바레인 외무장관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백악관에서 걸프 지역 아랍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관계 정상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5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 간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합의인 '아브라함 협정'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서명식에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UAE의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외무장관, 바레인의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외무장관이 각각 참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인' 자격으로 참석해 서명했습니다.

이스라엘과 UAE,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각각 양자 협정을 맺었고 3자 협정도 체결했는데, 협정 명칭은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의 공통 조상인 아브라함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연설을 통해 "우리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수십 년간의 분열과 갈등 이후 우리는 새로운 중동의 여명을 맞이한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늘은 역사의 중심축이며 평화의 새로운 새벽을 예고한다"며 "새로운 평화 모멘텀이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완전히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을 하나로 묶은 이번 협정은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 확대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공동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기반 가운데 중요한 부분인 '친 이스라엘' 기독교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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