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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유증상자 우선 검사·격리 기간 단축…"전면 봉쇄 없다"

안상우 기자

입력 : 2020.09.12 04:27|수정 : 2020.09.12 04:30


▲ 코로나19 대책 발표하는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 

프랑스에서 지난 한 주 동안 5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정부는 봉쇄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현지 시간으로 11일 오후 방송으로 생중계한 브리핑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가 확정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카스텍스 총리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와 같은 "가장 간단한 해결책"을 지켜달라고 당부하며 동시에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로 감염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일주일에 10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지만 몇몇 도시에서 결과를 받기까지 과도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카스텍스 총리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감염 증상을 보이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우선하여 검사할 수 있도록 예약제를 시행하고, 확진자 동선을 추적할 인력 2천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 때 자가격리 해야 하는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5일이 지나면 전파력이 약해진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른 조치입니다.

카스텍스 총리는 마르세유와 보르도, 프랑스 해외령인 과들루프의 상황이 특히 우려된다며 각 지방자치단체에 새로운 조치를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101개 행정 지역 중 42곳에 바이러스 경계등급을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지정했습니다.

적색 등급은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50명 이상인 지역에 내려집니다.

적색 등급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지자체 재량으로 식당과 술집 등 다중밀집시설의 운영 시간을 축소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9천843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프랑스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5만3천763명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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