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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아빠와 만남에 1,400만 원?…시민들이 나섰다

입력 : 2020.09.11 17:52|수정 : 2020.09.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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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 마지막 가는 길을 보려는 자녀들에게 당국이 1천만 원이 넘는 코로나 격리 비용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일반 시민들의 도움으로 결국 만날 수 있게 됐다고 하는데요.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마지막 가는 길' 모금입니다.

말기 암 환자 킨스 씨는 얼마 전 이번 크리스마스까지 버티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자녀들은 다른 지역에서 킨스 씨가 있는 브리즈번에 갈 수 있도록 당국에 요청했지만, 브리즈번이 있는 퀸즐랜드주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을 들면서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이같은 결정에 시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고 당국은 입장을 바꿔서 가족이 퀸즐랜드로 올 수 있도록 허용은 하되, 2주 동안 호텔 격리 비용으로 우리 돈 1천 400만 원을 내라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었는데요.

그런데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모금페이지 '고펀드미'에는 킨스씨의 아이들이 아버지를 보러 갈 수 있도록 모금을 하자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온라인 모금페이지 '고펀드미'내 모금 운동
그리고 단 16시간 만에 목표금액이었던 3만 호주 달러를 훨씬 넘는 23만 1천 600호주달러, 우리 돈 2억 원이 모였고요, 가족들은 비용을 지불할 수 있게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들게 이별하는 가족이 이렇게나 많군요."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자녀들 가슴 속에 평생 남을 것 같네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GoFund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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