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vs 아자란카, US오픈 결승서 격돌…윌리엄스는 탈락

오사카 나오미(9위·일본)와 빅토리야 아자란카(27위·벨라루스)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40만 2천 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대결합니다.

오사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제니퍼 브레이디(41위·미국)를 2대 1(7-6<7-1> 3-6 6-3)로 제압했습니다.

또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아자란카가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에게 2대 1(1-6 6-3 6-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합류했습니다.

오사카는 아자란카와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습니다.

2016년 호주오픈에서 아자란카가 이겼고 이후 2018년과 2019년 맞대결에서는 오사카가 연승했습니다.

둘의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5시에 시작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오사카가 우승하면 2018년 US오픈,2019년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세 차례 우승을 달성해 아시아 국적 선수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웁니다.

아자란카가 결승에서 이길 경우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단식을 제패하는 네 번째 '엄마 선수'가 됩니다.


관심을 모았던 아자란카와 세리나 윌리엄스의 '엄마 대결'은 아자란카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났습니다.

아자란카는 2016년 12월, 윌리엄스는 2017년 9월에 출산하고 코트로 복귀한 '엄마 선수'들입니다.

세트 스코어 1대 1로 맞선 3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1대 0으로 아자란카가 앞선 상황에서 윌리엄스가 왼쪽 발목 통증 때문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면서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이 아자란카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결국 발목 테이핑을 다시 하고 돌아온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아자란카가 곧바로 브레이크하며 3대 0까지 간격을 벌려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2012년과 2013년 호주오픈 챔피언 아자란카는 2013년 US오픈 이후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다시 올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