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국내서 코로나·독감 중복 감염 확인…"더 치명적인지 아직 몰라"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9.09 15:58|수정 : 2020.09.09 15:58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에 중복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9일)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해외에서 중복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발생 비율이 낮지만 2개의 바이러스가 한 사람에게 동시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복감염 시 더 치명적이거나 증상이 더 악화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보가 많지 않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어 국내에서 중복 감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인플루엔자 검사와 코로나19 검사를 했을 때 2개 모두 양성이 나온 사례들이 있었다. 관련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 추후 설명하겠다"고만 언급했습니다.

해외에서 보고된 중복 감염 사례는 최근 겨울철을 보낸 남반구 국가에서 나온 것으로, 방역당국이 현재 관련 자료를 검토 중입니다.

방역당국은 어제 브리핑에서 '국민 모두가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대 이어 오늘도 '접종 우선순위에 있는 국민이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을 1천900만 명으로 확대해 18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과 62세 이상의 어르신,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합병증이 많은 고위험군이 대상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올해 백신 생산물량은 2천950만 병 정도로, 전 국민이 다 맞을 수 있는 양은 아니기에 접종 우선순위에 있는 분들이 먼저 맞을 필요가 있다"면서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만성질환자는 접종을 받길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루엔자는 백신도 있지만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가 조기에 투입이 되면 합병증이나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며 "백신과 치료제를 적절하게 사용해 피해를 줄이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