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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호주 특파원 2명 긴급 철수…"출국금지 통보 받아"

정준형 기자

입력 : 2020.09.08 17:27|수정 : 2020.09.08 17:43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출국 금지' 통보를 받았던 중국 주재 호주 특파원 2명이 호주 정부의 도움으로 중국을 떠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호주 공영 ABC 방송과 한 일간지에 각각 소속돼 있던 호주 국적의 중국 특파원 2명이 중국 상하이를 떠나 호주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 호주 특파원 2명은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국가 안보에 관한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면 중국을 떠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중앙 CCTV 영어방송 채널 소속 중국계 호주인 앵커를 억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해 호주 특파원 2명을 요주의 인물로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주 ABC 방송 소속인 빌 버틀스 특파원은 지난 2일 저녁 중국 경찰관들이 집으로 찾아와 "국가 보안과 관련된 수사에 응하기 전까지는 중국을 떠날 수 없다"고 했으며, 이후 주중 호주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피신했다고 밝혔습니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특파원 2명의 안전한 귀국을 보장해달라고 중국 정부 관계자에게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중국을 떠난 호주 특파원 2명은 중국에 남아있던 마지막 호주 특파원들로, 이들이 중국을 떠나면서 중국에는 호주 언론사 특파원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게 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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