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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이달 코로나19 상업용 항체치료제 대량 생산 계획"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9.08 17:01|수정 : 2020.09.08 17:01


방역당국이 이달 중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오늘(8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심사 중이며, 9월 중에는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7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1상에 대한 결과를 완료하고 분석하는 중이고, 7월 29일에는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환자 모집 후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내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도 지난달 25일에 승인을 받아서 현재 환자 모집 중에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항체 치료제는 바이러스의 복제 등 생활사를 끊어낼 수 있는 항체 자체를 이용하는 약물입니다.

항체 양을 늘려 투약할 수도 있고 항체의 특정 부위를 합성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항체 치료제와 달리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의 혈장 속 항체를 이용하는 '혈장 치료제' 연구도 국내에서 진행 중입니다.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에 의한 코로나19 치료
삼성서울병원, 중앙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6개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혈장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임상시험에 필요한 혈장제제는 10월 중순 공급 완료를 목표로 생산이 시작됐습니다.

위중·중증환자가 투약할 수 있는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현재까지 49개 병원 274명 환자에게 공급됐고, 이 가운데 16명은 사망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이런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동향을 설명하면서 "희망하기는 연구개발(R&D), 수급 노력의 성과로 최소한 내년도 추석은 금년 상황과 다를 것이라고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내년 추석 이전에 최대한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돼 차분하게 완전한 접종이 이뤄질 것도 기대해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인플루엔자(독감)와 달리 (코로나19 백신은) 전체 대상자가 두 번 접종받을 가능성도 높고, 부작용 모니터링도 필요하지만 안전성에 더해 효율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게 지금부터 전략을 마련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다만, 올해 추석에는 예년 명절 풍경과 많이 다를 것"이라며 "개개인의 안전, 더욱이 고위험군의 감염 예방을 위해 (추석도) 방역의 연장선상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국민의 코로나19 감염 이력과 면역 등을 확인한 2차 항체 조사 결과를 오는 10일 발표합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6월 10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대구, 대전, 세종 등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잔여 혈청 1천440건을 모아 항체가 조사 결과를 도출하고 전문가 자문·검토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 앞서 2∼3월 확진자가 많이 나왔던 대구·경산 지역 일반인과 의료진 3천300명을 비롯해 전국 단위의 항체보유율을 확인할 수 있는 군 입소 장정 1만 명의 항체 보유 조사도 추진 중입니다.

항체가 조사는 코로나19 감염 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몸속에 항체가 형성되는데, 항체가 검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9일 방대본은 3천55명을 대상으로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해 단 1명(0.03%)만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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