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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소녀도 체포…홍콩 시위서 289명 체포

정준형 기자

입력 : 2020.09.07 17:47|수정 : 2020.09.07 17:47


홍콩에서 어제(6일) 벌어진 시위에서 12살 소녀를 포함해 최소 289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또 경찰의 시위대 체포 과정에서 최소 9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들 가운데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12살 소녀의 경우 경찰 세 명이 소녀를 둘러싼 뒤 땅바닥에 쓰러뜨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체포된 소녀는 시위 당시 문구류를 사기 위해 시내에 나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 소녀가 수상한 낌새를 보이며 도망을 쳐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홍콩 도심 지역에서는 입법회 선거 연기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집회를 불허한 가운데 인터넷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직된 시위대가 도심에서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경찰서를 향해 우산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체포한 289명 가운데 270명은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나머지는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 정부와 홍콩 경찰의 법에 따른 질서 수호를 지지한다"면서 홍콩 경찰의 시위 진압을 옹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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