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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0점' 흥국생명, 현대건설 또 완파…무실세트 결승 선착

권종오 기자

입력 : 2020.09.04 17:38|수정 : 2020.09.04 17:38


'배구 여제' 김연경이 새롭게 합류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다시 만난 현대건설에 또 한 번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습니다.

흥국생명은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대 0(25-22 25-21 30-28)으로 제압했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은 준결승에서도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컵대회 사상 첫 무실 세트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은 이어지는 GS칼텍스-KGC인삼공사의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합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1위 팀인 현대건설을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3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 1순위 후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20점(공격 성공률 51.28%)을 수확하며 팀을 결승 무대로 이끌었습니다.

이재영과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나란히 9득점으로 김연경을 뒷받침했습니다.

현대건설은 팀 공격 성공률에서 47%로 흥국생명(49%)에 뒤진 것은 물론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을 보유하고도 블로킹 싸움에서 7대 2로 절대 열세를 보였습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의 외국인 선수 엘렌 루소(등록명 루소)는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루소와 황민경의 공격이 동반 폭발하며 16대 11, 5점 차까지 앞서 갔습니다.

흥국생명이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린 그때,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김연경은 17대 14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17대 17 균형을 맞춘 뒤 더욱 힘을 냈습니다.

흥국생명은 22대 21에서 '국가대표 쌍포'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 포인트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 현대건설의 서브 범실로 첫 세트를 따내고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만 양 팀 최다인 10점에 공격 성공률 50%를 터트렸습니다.

현대건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2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중앙 속공이 연이어 꽂히며 18대 16으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오픈 강타와 이주아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19대 18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김연경의 직선 공격과 이주아의 블로킹에 힘입어 리드폭을 3점으로 벌렸습니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다영과 센터 이주아·김세영의 호흡까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2세트도 따냈습니다.

3세트에서도 시소게임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흥국생명이었습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김연경이었습니다.

김연경은 23대 21로 뒤진 가운데 연달아 고공 강타를 꽂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일진일퇴 공방 속에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습니다.

28대 28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흥국생명은 세터 이다영의 2단 공격과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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