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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산사태·침수 우려…경북 주민 520여 명 대피

TBC 박영훈

입력 : 2020.09.03 03:35|수정 : 2020.09.03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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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동해안은 태풍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침수와 산사태 우려가 커지면서 경상북도는 주민 52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포항 중계차 연결해서 동해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저는 포항 여객선 터미널 부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포항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에는 엄청난 위력의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쓰러질 정도의 강풍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연신 몸을 때리고 있습니다.

이곳 터미널 부두에도 파도가 넘어올 위험이 있어 저희 취재진도 현재 중계차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현장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경상북도 지역에서도 태풍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천 고경면에서는 주택이 침수됐고 경북 진천에서도 순간 정전 사고가 있었고 경주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지금까지 40건의 강풍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상북도는 산사태와 침수 피해 위험이 커지자 포항과 경주 등 12개 시군에 주민 520여 명을 긴급 대피시킨 상황입니다.

또 경상북도 초, 중, 고 180여 곳에 등교 시간이 조정됐고 일부 지역은 원격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사실상 지금부터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100에서 최고 300mm, 특히 동해안은 최대 4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우려되고 초속 50m의 기록적인 강풍도 불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 저지대나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은 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참고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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