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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267명, 나흘 연속 200명대…중환자 연일 급증 124명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9.02 09:32|수정 : 2020.09.02 10:35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오늘(2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 중반을 기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441명) 400명대, 28∼29일(371명, 323명) 300명대를 기록하다가 30일부터 오늘까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지만 어제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5일 연속 감소세는 멈췄습니다.

특히 교회와 도심집회 이외에도 음악학원, 운동시설, 봉사단 등 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데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불분명 환자' 비율도 계속 높아져 언제든 유행 규모가 커질 수 있는 불안한 국면입니다.

여기에 더해 위중·중증환자도 연일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7명 늘어 누적 2만44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20일째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입니다.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5천679명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의 4분의 1 이상(27.7%)에 달합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 267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4명을 제외한 253명이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98명, 경기 79명, 인천 10명으로 수도권에서 187명이 나왔습니다.

수도권 외에는 대전 14명, 대구 13명, 광주 10명, 부산·충남 각 7명, 울산 5명, 전남·경북 각 3명, 강원 2명, 충북·제주 각 1명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어제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27명 늘어 총 1천83명이 됐습니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도 20명 늘어 전국 14개 시도에서 총 419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밖에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누적 34명),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모임(10명) 등 기존 집단감염의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또 경기 시흥시 음악학원(누적 18명), 용인시 새빛교회(15명), 광명시 봉사단체 나눔누리터(15명), 서울 도봉구 운동시설(7명), 울산 남구 지인모임(7명) 등 새로운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해외유입 확진자는 14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1명은 경기(5명), 서울(3명), 인천·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인도네시아에서 각 2명, 파키스탄·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각 1명씩 나왔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제외)을 합치면 서울 101명, 경기 84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에서 196명이 나왔고, 전국적으로는 세종과 전북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위·중증환자는 하루새 20명이 늘어 124명이 됐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위·중증환자는 지난달 18일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날짜별로 보면 9명→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124명으로 16일간 1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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