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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격상에 온라인 장보기 '대란'…과일 71% 품절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9.01 15:44|수정 : 2020.09.01 15:44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주문이 급증하면서 식료품을 중심으로 품절사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1일) 오후 2시 현재 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에서는 과일 카테고리에 등록된 789개 상품 중 560개가 '임시품절' 상태입니다.

품절률은 71%에 달합니다.

과일·채소 60~70% 품절
채소·곡물 카테고리의 1천197개 상품 중 696개도 동나 58%의 품절률을 기록 중입니다.

정육과 수산물, 밀키트(Meal Kit) 카테고리는 채소·과일만큼 품절된 상품 비율이 높진 않지만, 인기 상품의 경우는 오늘 오전부터 상품이 소진돼 현재 살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온라인 장보기 애플리케이션 마켓컬리에서도 밀려두는 주문에 품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후 마켓컬리에서 상품이 모두 팔려 품절된 횟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간편식이었고, 이어 반찬, 빵, 채소 순이었습니다.

특히 채소류에선 대파, 시금치 등 기본적 장보기 채소가, 반찬에선 모둠 나물, 반찬 3종 세트 등 가짓수가 많은 제품이 품절 횟수가 많았습니다.

거리 두기 강화 여파로 외식을 자제하고 '집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상품 주문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게 마켓컬리의 설명입니다.

쿠팡 관계자는 "제품 자체가 동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배송 가능 물량 이상으로 주문이 들어올 때도 임시 품절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최근 신선식품을 사러 로켓프레시를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품절 상품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문이 급격히 늘면서 배송이 평소보다 늦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현재 오는 3일 오전까지 배송 예약이 모두 종료된 상태입니다.

오늘 예약해도 3일 오후에나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내내 온라인 식료품 구매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품절이나 배송지연사태는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쿠팡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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