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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튜브로 "564페이지 23번"…난수방송 송출

김아영 기자

입력 : 2020.08.29 13:10|수정 : 2020.08.29 13:10


북한이 유튜브로 숫자를 불러주는 이른바 난수 방송을 송출했습니다.

난수 방송은 북한이 과거 남파공작원에게 지령을 내리기 위해 사용하던 방법입니다.

북한 대외용 라디오 매체, 평양방송의 유뷰트 계정에는 오늘(29일) 날짜로 '0100011001-001'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약 1분 6초 가량의 영상에서 아나운서는 "친구들, 719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564페이지 23번, 479페이지 -19번, 694페이지 20번…" 등의 숫자 조합을 낭독했습니다.

북한은 그간 라디오인 평양방송을 통해 난수 방송을 해 왔는데, 유튜브를 통해 이를 송출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난수방송은 라디오에서는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인터넷 메일 등으로 지령문을 암호화할 수 있는 만큼, 실제 간첩에 내리는 지령이 아닌 심리전 차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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