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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장난감 구급차에 적힌 '112'…쓰러진 엄마 구한 5살 아이

김휘란

입력 : 2020.08.29 09:11|수정 : 2020.08.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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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엄마를 발견한 5살 아이의 침착한 대처가 놀라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잉글랜드 텔퍼드에 사는 5살 조시의 활약을 소개했습니다.

조시는 지난달 집 안에서 쓰러져 있는 엄마를 발견했습니다. 5살배기가 감당하기에는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조시는 놀랍게도 장난감 구급차 한쪽에서 발견한 번호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유럽 내 단일 비상번호인 '112'를 통해 조시는 경찰 통신사와 무사히 연결됐고, 곧 집에 경찰관과 구급 대원들이 도착했습니다. 집에는 쓰러진 엄마와 조시, 그리고 더 어린 동생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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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의 신속한 조치로 엄마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조시의 엄마는 '당뇨혼수상태'(diabetic coma)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뇨혼수상태는 몸에 인슐린이 너무 결핍되어 있을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통제할 수 없는 혼수상태와 근육통이 일어나 의식불명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경찰은 "조시는 매우 용감했으며, 우리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도 전화를 끊지 않았다"면서 "정말 훌륭한 행동이었다"고 칭찬했습니다.

이후 조시는 이 일을 계기로 경찰서에 초대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경찰서 측은 경찰차 옆에서 모자를 쓰고 수줍게 '브이'를 한 조시의 사진을 공개하며 "조시는 미래에 훌륭한 경찰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이미 증명했다"며 "꼭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West Mercia Polic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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