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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부조금 간편송금 증가…"마음만 보낸다"

김기태 기자

입력 : 2020.08.25 21:01|수정 : 2020.08.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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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방역수칙이 강화되면서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경조사 참석 자체가 어려워졌지요, 최근 간편송금 서비스 사용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34살 윤병훈 씨는 최근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참석하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축하의 마음은 전하고 싶어서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로 축의금을 보냈습니다.

[윤병훈/직장인 : (결혼식에) 사람들도 많이 오고, 가는 동안에도 대중교통도 이용해야 하니까 마음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실내 50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 지인에게 축의금이나 부의금 전달을 부탁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업계도 이런 상황을 반영해 결혼 또는 장례 등 상황에 맞게 쓰도록 간편 송금 서비스를 다양화했습니다.

한 간편송금업체의 '축의금 봉투 송금' 사용량은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그전 주말보다 3배 정도, '장례식 봉투 송금'은 약 35%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확대되면서 간편 송금 업체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간편 송금 업체로 등록한 업체는 59곳으로 2년 반 만에 73.5%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조사에 부조금을 보내는 문화도 비대면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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