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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중독 증세 '푸틴 정적', 독일로 떠나

김경희 기자

입력 : 2020.08.22 14:21|수정 : 2020.08.22 16:09


독극물 중독 증세로 시베리아 옴스크 병원에 입원 중이던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일로 이송됐습니다.

AP통신 등은 현지 시간 22일 오전 9시쯤, 나발니를 태운 독일의 의료용 항공기가 옴스크 공항을 이륙하는 게 목격됐다고 전했습니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슈는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독일로 출국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나발니가 탑승한 여객기는 이륙 5시간 뒤인 우리 시간 오후 4시쯤 독일 베를린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옴스크 구급병원 의료진은 당초 환자의 상태가 위중하다며 이송에 반대해왔지만,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가 남편의 독일 이송 허가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푸틴 대통령 앞으로 보낸 뒤 퇴원 허가를 내줬습니다.

나발니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독극물 중독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러시아 의료진은 독극물 흔적을 찾지 못했으며 중독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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