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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질본 찾은 김종인 향해 "질본까지 감염될라", "셀프 대선 행보"

박하정 기자

입력 : 2020.08.22 14:14|수정 : 2020.08.22 14:16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국면에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찾아 면담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저마다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본부장이 긴장감을 갖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점을 고려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과 국회 상임위 출석 요구도 자제하고 있다"면서 "뜬금없는 방문은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적인 지식도 없는 김 위원장이 대통령의 엄정한 법 집행 조치를 정 본부장 앞에서 마치 비난하듯이 훈장질한 것은 무식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질본 방문 행태는 당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김종인의 셀프 대선 행보'"라면서 "통합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일당이 그동안 정부 방역활동에 방해한 점은 무엇인지 참회하고 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원욱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도둑이 몽둥이 들고 주인 행세하고, 잘못한 분들이 권력으로 잘한 사람에게 훈계하는 격"이라며 "서울시, 정부가 집회하면 위험하다고 그리 경고했는데도, 정치권 감염도 모자라 혹여나 대한민국 방역의 심장 질본까지 감염될까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소상공인, 기업들에 얼마나 큰 피해를 줄지 모르는 3단계 방역이 광화문 사태 방조자인 당신 입에서 그리 쉽게 나오다니"라며 "질본은 찾아가지 말고 방역은 통합당 내부부터 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오기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부가 방역망을 느슨하게 해서 발생한 것이라는 식의 정쟁도 시간 낭비"라며 "김 위원장도 질본이나 정부에 관해 주장하기 전에 '코로나 방역을 방해하는 행동을 그만두라', '정부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 등 적극적인 언명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미래통합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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