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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카이캐슬' 입시 비리, 여배우 러프린 부부에 징역형

김경희 기자

입력 : 2020.08.22 10:55|수정 : 2020.08.22 10:56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초대형 입시 비리 사건에 연루된 미국의 유명 여배우 로리 러프린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지방법원은 온라인 선고 공판을 열고 러프린에게 징역 2개월에 벌금 15만 달러, 우리 돈 1억 7천여만 원을 선고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법원은 또 입시 비리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러프린의 남편 마시모 지아널리에게 징역 5개월과 벌금 25만 달러, 우리 돈 3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러프린 부부는 두 딸을 미국 서부의 명문대인 서던캘리포니아대학 USC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키기 위해 입시 컨설턴트에게 50만 달러, 우리 돈 6억 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너새니얼 고든 판사는 러프린을 향해 "성공과 부를 가진 마법과도 같은 동화의 삶을 살면서도 더 많은 것을 움켜쥐기 위한 욕심 때문에 중죄인이 됐다"고 질타했습니다.

러프린은 1990년대 TV시트콤 '풀하우스'에 출연해 인기를 끄는 등 중견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나 지난해 3월 초대형 입시 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러프린 부부 등 학부모와 체육계 인사 50여 명을 기소했고, 지금까지 41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러프린 부부는 사건이 불거진 뒤 1년이 넘도록 무죄를 주장하며 버티다가 지난 5월 범행 일체를 자백한 뒤 징역형을 받아들이기로 검찰과 합의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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