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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명, 차례로 16세 소녀를"…이스라엘, 집단 성폭행에 발칵

입력 : 2020.08.21 15:52|수정 : 2020.08.21 15:52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에서 10대 소녀가 30여명의 남성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해 이스라엘 전역이 들끓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B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20대 용의자 두 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피해자 진술과 현지 언론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피해자는 16세 소녀로, 지난 12일 친구와 함께 이스라엘 남부 휴양도시 에이라트로 놀러 갔다가 호텔 방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그곳에서 친구의 지인들을 만나 함께 술을 마시러 나갔다가 한 호텔로 돌아오게 되었고, 취한 상태에서 남성들로부터 차례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가해 남성들이 소녀가 있는 호텔 방 앞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와 용의자들이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 녹화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 2명을 붙잡았다.

첫번째 용의자는 북부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27세 남성으로 구금이 5일 연장된 상태다.

20일 체포된 두번째 용의자는 북부 하데라 출신의 역시 27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첫번째 용의자는 당시 30여명의 남성이 이 소녀와 성관계를 가졌지만 강압이 아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치권은 총리까지 나서 엄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 "충격적이다. 다른 말로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이것은 인간성 자체에 대항하는 범죄로 어떤 비난을 들어도 마땅하다. 책임있는 이들은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비 아시케나지 외무장관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우리 모두 깊이 성찰해 봐야 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야권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도 "어떤 말로도 이 잔인한 짓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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