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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김종인에 "왜 미통당까지 끌고 가 질질 짜고 난리냐"

입력 : 2020.08.20 14:18|수정 : 2020.08.20 14:20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무릎 사과'에 비난을 쏟아냈다.

차 전 의원은 20일 '김종인에게'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당신 하는 짓을 보니 가관"이라며 "당원들이 5·18 때 계엄군을 했소. 정치군인으로 쿠데타를 주도했소. 지금 당원 중에 그런 사람 있으면 찾아보소"라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총선 이튿날인 지난 4월 16일 자진 탈당해 통합당 당적엔 없다.

그는 통합당을 '미통당'이라 지칭하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전력이 창피하면 혼자 반성하면 되지 애먼 미통당까지 도매급으로 끌고 들어가서 무릎 꿇고 질질 짜고 난리를 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5·18 민주묘지에 무릎 꿇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거야말로 못된 부모가 밖에서 도둑질하고 도망 와서는 대신 사과한다고 좋은 부모 코스프레하는 것이랑 뭐가 다르냐"고 덧붙였다.

그는 "5·18 때 털끝만큼도 민주화운동을 하지 않은 자들을 색출, 제거해서 영령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부터 하자고 하라"며 이를 위해서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것과 관련해 "사이비 보수 언론이 '갑질한다'고 마구 조져놨다"며 "걔들 눈에는 경찰이 임의연행하려고 했던 행적은 안 보이나"라고 반발했다.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배우자를 향해 편지를 쓰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은 "여보, 미안하오. 왜 나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꼬이지?"라며 "수많은 기사에 '차명진 잘 걸렸다' 글로 도배된 걸 보고 당신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까"라고 적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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