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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2차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의원의 협조 없이는 진실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인데, 자칫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난 13일에 이어 지난 17일 두 번째로 비공개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입니다.
하지만 윤 의원은 검찰에 출석하지 않은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3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검찰에 강하게 항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윤 의원이 2차 소환조사를 거부한 이유가 검찰의 피의사실 흘려주기에 대한 항의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윤 의원은 1차 조사 당시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지만 후원금 사용처에 대한 소명이 덜 이뤄져 추가 조사가 필요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수사 과정에서 윤 의원 측의 증거 인멸 혐의도 일부 포착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검찰은 인사 전인 이달 말까지 윤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 의원이 계속 검찰 소환을 거부할 경우 수사 장기화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윤 의원 측은 SBS와의 통화에서 그제(18일)부터 8월 임시국회 일정이 잡혔고, 담당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 전체 회의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출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사유를 검찰에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