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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주한 미국대사애 "한미워킹그룹 기능 재조정하자"

김아영 기자

입력 : 2020.08.18 21:52|수정 : 2020.08.18 21:52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한미워킹그룹의 운영과 기능을 재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18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해리스 대사를 만나 "한미 워킹그룹은 그 운영과 기능을 재조정·재편하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명확히 지향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결국 한미워킹그룹을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렇게 하면 워킹그룹이 남북관계를 제약하는 기제로 작동한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해리스 대사에게 "저와 한미워킹그룹 2.0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한국 속담처럼 남북관계도 교착 국면을 넘어 더 굳건한 관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미국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우리는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와 북한과의 관계 변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함께 추구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협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만 "한미워킹그룹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수혁 주미대사도 말했듯 효율적인 메커니즘"이라면서 미국은 워킹그룹을 통한 논의 방식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자 동맹국으로서 미국은 남북협력, 그리고 남북협력 방법을 워킹그룹을 통해 찾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한반도에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워킹그룹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자는 이 장관 의견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한미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접견은 해리스 대사가 이 장관의 취임 인사차 예방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이 장관은 내일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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