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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원웅 광복회장을 향해 연일 맹폭

심우섭 기자

입력 : 2020.08.17 13:44|수정 : 2020.08.17 13:44


미래통합당은 오늘(17일)도'친일 청산' 광복절 기념사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원웅 광복회장에 대한 파상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회장 말대로라면 대한민국은 태어났으면 안 될 나라"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오기 위해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승만 대통령과 안익태도 친일파면 여당은 지금 당장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며 "일제시대에 군인, 공무원이 됐다는 이유 하나로 단순히 '죽일놈','파묘'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분열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김 회장이 2018년 '김정은 찬양' 논란을 빚은 단체인 위인맞이환영단 세미나에 참석한 점을 거론하며 "역사의 해석이 그렇게 단순하면 김정은이 위인인가"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 회장이 프랑스도 국가를 7번 바꿨다고 주장한 데 대해 "프랑스의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는 1789년 프랑스대혁명 때 시민군이 불렀다"며 "주장의 근거부터 제시하라"고 썼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국민을 둘로 가르면 결국 부역자와 부역하지 않은 자로 나누는 것인데 그 기준이 항상 모호하다"며 "민족의 역사에서 서로 안 좋은 부분을 들춰 진영 논리를 펼치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또 김 회장이 이른바 '친일파 파묘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한 데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친일파라고 국가에서 공인할 수 있겠느냐"라며 "박 전 대통령을 못 할 거면 백선엽 장군도 못하는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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