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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개발?…'최종 임상' 집단 접종 진행

박찬범 기자

입력 : 2020.08.17 08:57|수정 : 2020.08.17 09:11


러시아가 자체 개발했다고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시판을 일주일 앞두고 사실상 최종 임상시험에 들어갑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더 긴즈부르크 센터장은 "백신 등록 후 연구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16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7~10일 이후부터 시판이 가능하지만 연구를 위한 집단 접종을 실시한 뒤 민간에 유통할 방침입니다.

긴즈부르크 센터장은 약 3만 명분 백신을 우선 접종한 직후 민간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최초 생산부터 시판까지 3~4주간의 지연 기간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11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했습니다.

등록 직후 백신 1차분을 생산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백신 등 신약은 소수의 건강한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한 1상부터 다수의 접종자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지 검증하는 마지막 3상까지 거친 뒤 등록과 승인이 이뤄집니다.

스푸트니크 V는 3상을 건너뛰었을 뿐만 아니라 1상 및 2상 임상시험 대상자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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