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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벨라루스 시위 사태 우려…"정의·시민권 존중돼야"

박찬범 기자

입력 : 2020.08.16 23:45|수정 : 2020.08.16 23:45


프란치스코 교황이 벨라루스에서 부정 선거 의혹으로 촉발된 불복 시위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6일) 바티칸 내 사도궁 집무실에서 성베드로 광장을 바라보며 진행한 주일 삼종기도 훈화에서 벨라루스 대선 이후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특히 사태가 악화하지 않도록 정치권과 시민사회 양쪽에 대화와 더불어 폭력에 대한 거부, 정의와 시민권에 대한 존중을 촉구했습니다.

동유럽 국가인 벨라루스는 지난 9일 치러진 대선 결과 1994년부터 장기 집권해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6선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불복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시위가 8일째 지속하는 가운데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현재까지 7천 명 이상이 체포되고 최소 2명이 숨지는 등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지나나 14일 화상회의에서 대선 조작과 시위대 탄압 등을 이유로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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