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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역 당국 긴장…제주 여행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동선 조사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8.16 13:37|수정 : 2020.08.16 13:37


제주로 가족여행 왔던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일행이 코로나19가 확진돼 제주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도는 오늘(16일)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인 30대 남성 A씨(경기 김포 70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A씨 부모(충북 충주 14·15번)도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자녀 1명과 함께 지난 10일 오후 1시46분쯤 아시아나 OZ8433편을 통해 제주로 입도했습니다.

충북 충주시에 거주하는 A씨 부모는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제주로 입도, A씨 일행 4명은 2박 3일간 제주를 여행했습니다.

A씨와 자녀는 12일 오후 2시 30분쯤 아시아나 OZ8434편으로 제주에서 김포로 떠났습니다.

도는 A씨 부모가 제주를 떠난 시간과 항공편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12일 발열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14일 오전 11시 30분쯤 김포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15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 부모도 어제 충주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충북대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A씨 자녀와 부인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를 다녀간 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제주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지난달 20일 제주 26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오늘까지 28일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광복절 황금연휴로 13일부터 임시공휴일인 17일까지 5일간 21만3천여 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예방을 위해 공개된 동선을 따라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오늘 서울·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코로나19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주문했습니다.

원 지사는 "그동안 제주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수도권과 달리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에서도 제주를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민과 관광객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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