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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 금지' 백악관 결정에 미국 기업 우려 표시…"매출에 부정적 영향"

박찬범 기자

입력 : 2020.08.14 04:23|수정 : 2020.08.14 05:03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채팅앱 위챗(微信·웨이신) 금지가 불러올 역효과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13일) 중국 관련 사업을 하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전날 백악관 관계자와의 전화 회의에서 위챗 금지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위챗 금지 행정명령의 역효과를 우려하는 기업은 애플과 월마트, 디즈니, 포드 자동차, 인텔, 골드만삭스 등 10여 곳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위챗 제공업체인 텐센트와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시행 시간은 45일로 미국 관할권 내 개인 또는 기업에 모두 적용됩니다.

위챗은 중국 채팅에서 결제, 디지털 사업, 사교, 뉴스에 이르기까지 각종 기능을 아우르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꼽힙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도 위챗 금지의 역풍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이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위챗을 제거해야 한다면 아이폰의 연간 판매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판매량이 25∼30%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중국 내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위챗을 못 쓰게 되면 아이폰 대신 다른 스마트폰을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백악관은 전날 미국 다국적 기업과의 전화회의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사회기본망과 공공보건, 경제,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미국인을 지키기 위해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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