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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일째 이어지고 있는 역대 가장 긴 장마가 잠시 주춤했던 하루였습니다. 금요일에는 또 비가 온다는 예보여서, 피해 지역에서는 이때를 놓칠 세라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제방이 유실돼 섬진강이 범람했던 전북 남원. 불어난 강물이 휩쓴 논은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비닐하우스는 무너져 흔적만 남았습니다.
제방에서는 중장비가 투입돼 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섬진강댐 근처 옥정호에서는 떠내려온 쓰레기를 치우느라 바쁩니다.
6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전남 담양.
산사태가 덮친 마을에서는 주민이 걷어낸 토사를 수레에 담아 치웁니다.
물에 잠겨 쓰레기가 된 가재도구는 산을 이뤘습니다.
응원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 옆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
마을 입구에는 자원봉사자들이 타고 온 버스가 길게 늘어섰습니다.
불어난 물을 피해 소들이 올라갔던 구례의 축사 지붕은 곳곳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군 장병이 투입돼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탭니다.
용담댐 방류량이 늘면서 물난리가 난 충남 금산의 인삼밭.
농민들이 땀을 닦아가며 남은 인삼을 캐냅니다.
역대 최장 장마가 남긴 깊은 상처.
쉽게 아물지는 않겠지만, 피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다시 딛고 일어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