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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혁, 영월장사 씨름대회서 통산 14번째 금강장사

김형열 기자

입력 : 2020.08.12 18:48|수정 : 2020.08.12 18:48


'위더스제약 2020 영월장사씨름대회'에서 임태혁(수원시청)이 금강급 정상에 올랐습니다.

임태혁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에서 김기수(태안군청)에 3대 2로 승리했습니다.

지난달 영덕 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임태혁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강한 의지로 이번 대회에 나서 개인 통산 14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태백·금강 통합장사에 올랐던 2011년 올스타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5번째 장사에 등극했습니다.

8강(3전 2승제)에서 이민섭(창원시청)을 밭다리로 연달아 제압한 임태혁은 4강에서는 김민정(영월군청)을 2대 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 상대는 지난 2월 방영된 TV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 태극장사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김기수였습니다.

당시 5전 3승 제로 진행된 결승에서 임태혁은 김기수에 3판 연속으로 이겨 최강자인 태극장사에 올랐습니다.

임태혁은 첫 판부터 기선을 잡았습니다.

김기수가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순간적인 끌어치기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두 번째 판에서는 경기 시간 1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았고 30초 연장 경기에서 김기수가 빗장걸이를 성공해 균형을 맞췄습니다.

세 번째 판에서는 김기수가 끌어치기로 임태혁을 눕히고 역전했지만, 네 번째 판 임태혁이 앞무릎치기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태안군청 곽현동 감독이 임태혁에게 경고를 줘야 한다며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해 퇴장당하기도 했습니다.

분위기가 과열된 마지막 판에서 임태혁은 밭다리 되치기로 김기수를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설욕을 노렸던 김기수는 다시 한번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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