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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마지막 간빙기 북극해 얼음 2035년쯤 '실종' 예고

김용철 기자

입력 : 2020.08.11 14:11|수정 : 2020.08.11 14:11


▲ 북극해 융해연못

북극 바다를 덮고 있는 얼음이 불과 15년 뒤에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BAS)의 국제연구팀은 영국기상청 해들리 센터의 기후모델을 이용해 약 12만7천년 전 마지막 간빙기와 현재의 북극 얼음 상태를 비교하는 연구를 통해 이런 예측을 내놓고, 관련 논문을 과학 저널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했습니다.

북극해의 해빙 면적은 지구 기온이 오르면서 줄곧 줄어왔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2044년에서 2067년 사이 해빙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9월에 얼음이 완전히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연구팀은 해들리 센터의 기후모델로 마지막 간빙기의 북극해 얼음 상태를 본 결과, 강한 봄볕이 해빙 위에 '융해연못'을 형성하고 이는 해빙을 녹이는데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 기후모델을 이용한 시뮬레이션에서는 북극해의 얼음이 2035년쯤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융해연못은 봄과 초여름의 햇볕에 의해 얼음 위에 만들어지는 얕은 물 웅덩이로 얼음이 햇볕을 흡수 또는 반사하는 양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구아리노 박사는 "마지막 간빙기 북극의 고온은 수십년간 과학자들에게 수수께끼였으며, 이를 푸는 것은 기술적으로 과학적으로 도전적 과제였다"면서 "처음으로 해빙이 어떻게 사라지게 됐는지를 알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NAS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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