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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이동 속도대로라면 태풍 '장미'는 오늘(10일) 오후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 쪽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수 국동항에 KBC 이상환 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 기자, 태풍이 북상 중인데 현재 날씨 어떤가요?
<기자>
네. 여수 국동항입니다. 새벽부터 내린 비가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다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 뒤로는 피항 선박들의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어민들은 닻을 내리고 밧줄로 배와 배를 묶어두는 등 일찌감치 태풍 대비를 마쳤습니다.
아직은 비바람이 거세지 않아 선박 상태를 살피러 항구에 나온 어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남 거문도와 초도, 여수, 고흥, 장흥, 완도, 강진에는 태풍주의보가 순천, 광양, 구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장미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광주와 전남에는 50~150mm, 지리산 부근에는 250mm 이상의 강수량이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광주, 전남에 시속 35~70km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미 내린 비로 지반까지 약해져 있어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최근 폭우로 10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광주와 전남 지역민들은 더 이상의 피해 없이 태풍이 물러가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