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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추성훈 "딸 사랑에게 포기하지 않는 것, 격투기로 알려주고파"

입력 : 2020.08.09 22:49|수정 : 2020.08.09 22:49


추성훈이 현역 최고령으로 링에 오르는 진짜 이유를 밝혔다.

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자들은 사부 추성훈의 딸 사랑이에 대해 언급했다. 올해 9살이 되었다는 사랑이를 궁금해하는 제자들을 위해 추성훈은 영상 통화를 시도했다.

추성훈은 "그런데 사랑이 전화를 안 받아. 이거 봐봐라. 여기 다 안 받은 거다. 계속 전화를 해도 안 받는다"라며 부재중 통화 기록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추성훈은 인내심을 갖고 수차례 영상 통화 시도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응답한 전화. 하지만 사랑이가 아닌 추성훈의 아내 야노시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야노시호는 "사랑이가 지금 장난감을 조립하며 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추성훈은 "그래도 전화는 받아"라며 볼멘소리를 내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때 사랑이가 등장, 사랑이는 과거 만난 적이 있는 김동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에 추성훈은 "여기 기린 삼촌도 있다"라며 과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담당 VJ와도 전화를 연결해줬다. 그러자 사랑이는 아빠를 봤을 때 보다 더 반갑게 인사를 했고, 제자들은 "아빠보다 더 반가워하는 거 아니냐"라고 놀렸다.

사랑이와 통화를 끝내고 추성훈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신의 경기를 보러 왔던 사랑이를 떠올렸다. 그는 "그때 열심히 싸웠는데 판정에서 졌다. 아쉬웠다. 그런데 그때 경기를 보고 자기도 마음이 아픈지 울더라. 그러면서 아버지 진짜 잘했다. 진짜 열심히 했다 그렇게 계속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추성훈은 "내가 대기실에 돌아갈 때까지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날 위로했다"라며 "힘들 때마다 그 위로가 생각난다. 그리고 여전히 링에 다시 오르는 이유는 딸에게 다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내가 아버지로서 딸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는데, 난 아버지로서 사랑이에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자는 것을 말이 아닌 모습으로 직접 보여주고 싶다. 격투기를 통해 그걸 가르쳐주고 싶은데 솔직히 쉽지 않다"라며 "지금 당장은 사랑이가 날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2,30대가 되면 분명 이해할 거다. 그래서 계속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라고 밝혀 모두를 감동시켰다.

이에 김동현은 "후배로서 추성훈 사부를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 보통 30살 정도 되면 은퇴를 걱정한다. 그런데 형은 35세에 처음으로 UFC에 갔다. 그리고 40이 되어서도 계속 운동을 하고 있다. 그걸 보면서 많은 후배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힘을 받는 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양세형은 "오늘 사부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내가 그만큼 노력하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오늘 봤다"라고 했다.

추성훈은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하는 거다. 포기하지 않고"라고 말했고, 이승기는 "오늘 사부님의 가르침은 내 인생은 늘 오늘부터 시작이다 이 말로 정리되는 것 같다"라며 사부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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