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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침수되는 곳만 또 침수…폭우 피해 도시들의 공통점

입력 : 2020.08.08 09:21|수정 : 2020.08.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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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로 전국 곳곳에서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천안, 부산, 대전, 충주도 침수 피해가 컸는데요, 이들 도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과거에도 폭우 피해가 컸던 곳이라는 점입니다.

잠시 영상들 비교해 볼까요?

둘째는 이들 도시는 모두 엄청난 예산을 들여 하수도 공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다 보니 빗물을 더 빨리, 더 많이 빼내기 위해섭니다.

특히 서울시는 지름이 7.5미터의 거대 배수관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지금 상태는 범람이 되니깐 돈을 엄청나게 들여서 하수도를 더 키우자는 결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렇게 했을 때는 답이 안됩니다.]

현재 국내 배수관 설계의 빈도 기준은 10년에서 최고 30년입니다.

'설계빈도 30년'이란, 과거 30년간 최고 강수량을 기준으로 설계를 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배수관을 더 크게 키우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듭니다.

2018년 환경부 보고서는 거대 배수관을 설치하는 게,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상호/부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기후 변화로) 도시의 침수가 더 자주 발생하게 되리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하수도 규격 자체를 늘리는 것만 가지고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강제 배수라든가, 저류지라든가 여러 가지를 지역 맞춤형으로 투자를 하고 대응을 해야(합니다.)]

도시의 물 순환 체계를 바꾸는 다양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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