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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흙탕물 뒤범벅된 충주호…식수원 수질 문제없나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8.07 12:11|수정 : 2020.08.07 12:11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충북 충주지역 일부와 수도권 식수원으로 쓰이는 충주호에 쓰레기와 흙탕물이 대량 유입됐습니다.

오염물질이 뒤범벅되면서 일각에서 수질에 대한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7일)까지 충주호 수역에는 3만㎥의 부유물이 떠밀려 들어왔습니다.

캔, 스티로폼, 비닐류 등 생활 쓰레기와 풀, 나뭇가지 등입니다.

수자원공사는 제천 옥순대교와 금성 중전리, 송계 탄지리, 충주 제천천 명서리에서 그물을 활용해 쓰레기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어제에는 선박 5대, 포클레인 9대, 보조 인력 7명이 투입돼 부유물을 물 밖 작업장으로 끌어냈습니다.

부유물을 모두 걷어내려면 짧게 2주, 길게는 한 달이 걸리고, 수거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거된 부유물은 초목과 생활 쓰레기로 분리돼 폐기물처리업체로 넘겨집니다.

초목류는 거의 톱밥으로 만들어지고, 플라스틱, 병, 캔 등은 재활용됩니다.

수자원공사는 자동계측기를 이용해 매일 수심별 수질을 체크합니다.

상류에서 유입되는 흙탕물 속 비점 오염물질도 수시 분석합니다.

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에 따르면 지류에서 들어온 흙탕물은 밀도 차이가 생겨 중층 이하로 가라앉습니다.

표층은 비교적 맑은데 수문을 열고 방류할 때 흙탕물이 쏟아지는 것은 중층 이하의 물이 방류되기 때문입니다.

수돗물은 광역정수장에서 오염물질을 침전·여과한 뒤 소독 등 정수과정을 거쳐 가정에 공급됩니다.

충주권지사 관계자는 "정수과정의 공정을 강화해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하도록 관리하는 만큼 수질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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