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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과 몸싸움 벌인 정진웅 부장검사, 하루 만에 퇴원해 출근

이현영 기자

입력 : 2020.07.30 11:10|수정 : 2020.07.30 11:10


채널A 전직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정진웅 부장검사가 압수수색 중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이고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하루 만에 퇴원했습니다.

정 부장은 오늘(30일) 새벽 서울성모병원에서 퇴원해 귀가했습니다.

건강에 큰 문제는 없으며 당분간 통원 치료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부장은 어제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 있는 한 검사장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유심을 압수하려다가 한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인 뒤 팔·다리 통증과 전신근육통을 호소했습니다.

정 부장은 어제 응급실 침상에 누운 채 찍힌 사진을 언론에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정 부장은 오늘 오전에도 검찰청사로 출근해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한 검사장은 어제 오후 서울고검에 정 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하고 감찰을 해달라는 진정서를 냈습니다.

서울고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번 수사와 관련한 보고를 받지 않기로 한 점을 감안해 일단 자체적으로 감찰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한 검사장 측은 정 부장이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감찰대상이 된 만큼 수사를 계속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어제 몸싸움이 정당한 직무집행 과정에 벌어진 일이라며 정 부장을 수사에서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 부장 측은 한 검사장의 폭행 피해 주장과 고소 제기에 대해 무고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면서도 한 검사장에 대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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