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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2분기 석유수입 반토막…재정적자 35조 원

박찬근 기자

입력 : 2020.07.29 02:30|수정 : 2020.07.29 02:30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는 올해 2분기 석유 부문 수입이 255억 달러, 약 30조 6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했다고 현지시각 28일 발표했습니다.

석유 부문이 크게 부진하면서 이 기간 정부 재정수입은 전년보다 49% 줄어든 36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긴축 정책으로 2분기 재정 지출은 650억 달러로 전년보다 17% 감소했지만 재정 수입이 큰 폭으로 떨어진 탓에 291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사우디 정부의 재정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 부문은 1분기에 시작된 코로나19가 2분기에 심화하면서 국제 원유 수요가 급속히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4월에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합의가 결렬돼 유가 경쟁이 본격화해 유가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5∼6월엔 OPEC+의 감산 합의 이행으로 유가가 회복되는 국면이었습니다.

올해 2분기 사우디의 석유 부문 수입은 1분기와 비교해서도 27% 줄었습니다.

이 기간 재정 적자폭은 1분기의 3.2배로 늘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이 전망한 올해 사우디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6.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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