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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남자에 맞춰진 세상?…'보이지 않는 여자들'

이주상 기자

입력 : 2020.07.20 12:40|수정 : 2020.07.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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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책들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보이지 않는 여자들 /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웅진지식하우스]

편향된 데이터가 여성들을 투명인간으로 만든다는 <보이지 않는 여자들>입니다.

피아노의 표준 건반이나 표준 크기 스마트폰은 여성들의 손 크기에 맞지 않고, 사무실 표준 온도도 70㎏의 40세 남성 기준이어서 여성들은 늘 실내에서 추울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젠더 데이터 공백이 여성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삶을 왜곡시킨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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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다르고 어 다르다 /김철호 / 돌베개]

슬기로운 낱말 공부 <언 다르고 어 다르다>입니다.

언어라는 단어에서 '말씀 언'과 '말씀 어'는 한자 훈은 같지만 그 의미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16가지 표제어를 중심으로 69개 의미소에 딸린 3천여 가지 우리말 표현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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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산 / 조금분 / 도서출판 등]

일상과 자연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84세 늦깎이 시인의 첫 시집 <봄동산>입니다.

코끝을 자극하던 꽃잎이 떨어지는 아쉬움을 돋아나는 푸른 잎으로 달래보고, 함께 했던 사람들을 추억하며 지나온 길을 시로 되돌아보기도 합니다.

70여 편의 시로 정리된 시인의 인생은 그 자체가 봄동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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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전쟁 / 도현신 / 이다북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가루들로 세계 역사를 들여다본 <가루전쟁>입니다.

당나라 멸망의 계기였던 '황소의 난', 인도 독립의 기폭제가 된 간디의 '소금 행진' 등은 모두 소금을 둘러싸고 벌어졌습니다.

사탕수수 재배와 노예 무역, 후추와 식민지 개발 등 역사를 움직인 6가지 가루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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