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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뎅기열 급증' 숲모기 없애려 싱가포르가 내놓은 특단의 대책

신정은 기자

입력 : 2020.07.18 14:49|수정 : 2020.07.18 14:49


싱가포르에서 올해 숲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뎅기열이 급증하자 당국이 이른바 '불임 모기'를 투입해 감염 억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18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립환경청은 조만간 싱가포르 남동쪽과 북동쪽 공공주택 단지 1천455곳에 월바키아 박테리아 감염으로 불임 상태가 된 수컷 숲모기를 풀어놓기로 했습니다.

암컷과 교배해 알을 낳아도 그 알이 부화하지 않아 개체 수 증가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일부 지역에서 이 같은 실험을 한 결과, 지난해 11월 1주일에 100개 채집망당 20∼30마리 잡히던 숲모기가 올해 5월에는 2마리 가량으로 줄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발생한 뎅기열 환자가 1만7천249명으로 작년 전체 환자 1만5천998명을 이미 넘었습니다. 

이로 인해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환경청은 해마다 6∼10월에 뎅기열 환자가 속출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감염자는 2013년에 기록한 연간 최다인 2만2천170명을 초과할 것으로 우려하고 주거지 주변 위생관리를 당부했습니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입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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