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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부동산 가격 쉽게 잡히지 않을 것' 발언 논란

윤나라 기자

입력 : 2020.07.17 09:57|수정 : 2020.07.17 09:57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인 진성준 의원이 부동산 가격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16일) MBC TV '100분 토론'에 출연한 진 의원은 토론이 끝난 뒤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래통합당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말하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인가"라고 대꾸했습니다.

이에 김 비대위원이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이 어떻게 하나"라고 물었지만, 진 의원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진 의원은 앞서 본 토론에서는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에 대해 "다주택자나 법인의 투기 수요를 막고, 실수요자에게 집이 돌아가게 하는 근본적인 정책을 꺼내든 만큼 이제부터는 집값을 잡아갈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자 100분 토론이 중계된 유튜브 페이지에는 진 의원을 향해 "방송 끝나니 웃으며 '부동산 안 떨어진다'라고 얘기하나", "민주당은 보여주기식 쇼만 하는 정당"이라는 등 비판 댓글이 달렸습니다.

논란이 일자 진 의원은 "김 비대위원과의 대화가 토론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되고 있다"며 "관련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진 의원은 해당 발언이 정부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라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발목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진 의원은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냉철한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 1주택' 원칙 확립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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