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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의원님 편하라고"…전북도의회, 공용버스 개조에 혈세 낭비

조도혜 PD

입력 : 2020.07.15 15:20|수정 : 2020.07.15 15:20


전북도의회, 공용버스 개조에 혈세 낭비 (사진=연합뉴스)전북도의회가 의원들이 사용할 새 공용버스에 거금을 들여 고급 시트를 설치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오늘(15일) 최근 나라장터 조달을 통해 약 1억 4천만 원짜리 25인승 공용버스를 구매했습니다. 이전 차량의 운행 기간이 10년가량 됐고, 운행 거리가 13만km에 달해 원래의 상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의회는 새 차를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포장용 비닐도 뜯지 않은 멀쩡한 시트를 뜯어내고 고급시트로 교체했습니다. 게다가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도 바꿔 총 1,600여만 원을 들었습니다.

도의회 관계자는 "새 차지만 아이들이 타는 통학버스 수준이어서 편의를 고려해 시트 등을 교체하게 됐다"며 "시트는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 구매한 새것 같은 중고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북도의회, 공용버스 개조에 혈세 낭비 (사진=연합뉴스)도의회는 도민들이 이해할 만한 수준의 차량 개조라는 입장이지만, 후반기 도의회 일정이 시작된 지 보름도 안 된 상황에서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도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한 시민은 "1,600만 원이면 국내 소형차 한 대 값"이라며 "공무원들 본인 돈이었으면 이렇게 썼겠느냐. 의원들 편안함을 위해 혈세를 낭비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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