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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나방 대량 출몰…두꺼비와 관련 있다?

입력 : 2020.07.11 10:10|수정 : 2020.07.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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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미나방이 급속도로 늘어 골머리를 앓는 곳이 늘고 있는데요, 매미나방이 늘어난 배경에는 온난화와 함께 두꺼비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매미나방 애벌레는 독이 있는 털 때문에 함부로 잡거나 만지면 피부에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방 성충이 되면 날개에서 독가루가 날려 인간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요 매비나방은 생명력도, 번식력도 강합니다.

[이강운 박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 보통 이 알 속에 한 천 개 정도의 알이 있거든요. 지금 대충 계산해도 여기 한 40-50개체가 있는데 그러면 4만 개 - 5만 개 알이라는 거에요.]

이런 매미나방이 이제는 녹화사업이 잘된 도시에 대량 출몰하고 있는데요.

천적이 있긴 있습니다. 바로, 두꺼비와 금개구리입니다.

[이강운 박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 개구리 같은 양서류는 독성을 따지는 게 아니라 꿀떡 삼켜요. 독성물질이 있는 어떠한 곤충도 다 먹을 수 있으니까 그런 애들을 천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굉장히 바람직하죠.]

그래서 정상적인 경우에는 천적 때문에 에스(S) 자 형 그래프를 벗어날 수 없다고 합니다.

개체수가 일정 이상 늘어나면 천적에게 잡아 먹혀 그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매미나방은 사정이 다릅니다. 온난화로 겨울이 따뜻해져 알이 얼어 죽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파트 개발과 골프장 건설 등 개발로 인해서 천적인 금개구리들의 서식지가 파괴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강운 박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 (개구리나 두꺼비에겐) 인간이 가장 큰 천적이죠. 금개구리는 멸종위기종 2급인데 다른 개구리에 비해서 이동력이 좀 약합니다. 점프도 못하고. 그러니까 자기네가 살고 있는 지역이 파괴되면 그 자리에서 앉아서 죽는 거죠.]

매미나방을 없애려면 살충제를 뿌리는 것도 한계가 있고 자연생태계를 회복하도록 돕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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