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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의자가 프랑스 새 내무장관에 취임

김경희 기자

입력 : 2020.07.08 08:54|수정 : 2020.07.08 08:54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성폭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제랄드 다르마냉을 신임 내무장관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다르마냉은 지난 2009년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여성은 다르마냉이 2018년 마크롱 정부에서 예산장관으로 발탁된 뒤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다르마냉은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며 여성을 무고로 맞고소했고 프랑스 검찰은 2018년 말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다르마냉을 불기소했지만, 법원은 이 결정이 부당하다며 올해 초 재수사를 명령했습니다.

이렇게 성폭행 혐의를 벗지 못한 상태인데도, 마크롱 대통령은 다르마냉을 경찰과 국내 치안을 총괄하는 내무부 장관에 임명한 겁니다.

현지 시간 7일, 다르마냉의 내무장관 취임 직후 여성운동가 20여 명은 그의 집무실 근처에서 "다르마냉은 성폭행범"이라며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엘리제궁과 정부 대변인은 다르마냉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보호받아야 한다며 전혀 문제가 없는 인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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