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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사장 릴레이 회의 돌입…'수사지휘 대응' 숙고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7.03 10:27|수정 : 2020.07.03 10:46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한 대응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3일) 전국 검사장들과 릴레이 회의에 돌입했습니다.

대검은 오늘 오전 10시 검사장 회의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는 윤 총장이 직접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오늘 회의는 고검장과 지검장 회의로 나눠 종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전에는 고검장급 회의가 진행되고 오후 2시부터는 수도권 지검장, 오후 4시부터는 수도권 외 전국 지방청 지검장들이 모여 회의를 합니다.

회의에 참석하는 검사장들은 취재진을 피해 대부분 지하 주차장을 통해 청사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 측은 회의가 종일 진행되는 만큼 수사지휘 수용 여부를 포함한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이 오늘 중으로 나오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회의 결과를 취합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점에 비춰 당일 최종안 발표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검사장들 간 의견들이 엇갈릴 경우 윤 총장이 숙고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검은 오늘 검사장 회의가 의결기구 아닌 간담회 형식의 의견수렴 절차라는 입장입니다.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에서 비롯됐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한 검사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사실 때문에 윤 총장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이 수사를 무마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추 장관은 어제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이에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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